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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란? 그리고 영화 콘클라베에 관하여

by 노을보자 2025. 3. 25.

교황청

1. 영화 소개

2025년 개봉한 영화 **“콘클라베(Conclave)”**는 로버트 해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교황 선출 과정인 콘클라베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정치 스릴러입니다. 이 영화는 종교적 의식을 중심으로 하지만, 그 속에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과 인간의 욕망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관객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2. 콘클라베란?

콘클라베(Conclave)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회의입니다. 라틴어로 “cum clave(함께 잠그다)“에서 유래했으며, 추기경들이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상태에서 투표를 진행합니다. 교황이 서거하거나 사임하면 전 세계 추기경들이 바티칸에 모여 시스티나 성당에서 투표하며,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은 후보가 새 교황으로 선출됩니다. 투표 후 결과에 따라 하얀 연기(선출) 또는 검은 연기(미선출)가 나옵니다.

3. 영화 줄거리

영화는 교황이 갑작스럽게 서거하면서 시작됩니다. 전 세계의 추기경들이 바티칸에 모여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콘클라베를 진행하게 됩니다. 주인공 로렌스 추기경(랄프 파인즈 분)은 이 회의를 주관하는 역할을 맡으며, 공정한 선출을 위해 애씁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각 추기경들의 정치적 야망과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 사이에서 긴장감이 고조되며, 예상치 못한 반전과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집니다. 과연 새로운 교황은 누가 될 것인가? 그리고 로렌스 추기경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인가?

4. 콘클라베의 재현과 연출

영화는 콘클라베의 실제 절차를 충실히 재현하며, 바티칸 내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세트와 연출이 돋보입니다. 종교적 의식의 무게감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한정된 공간 속에서도 긴장감을 유지하는 뛰어난 연출력이 빛을 발합니다.

5. 배우들의 연기력

랄프 파인즈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갈등하는 로렌스 추기경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합니다. 또한 스탠리 투치, 존 리스고 등의 배우들 역시 각기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가진 추기경들로 등장하여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6. 권력과 신념의 충돌

단순한 종교 영화가 아니라, 권력과 신념이 충돌하는 정치 스릴러로서의 매력이 돋보입니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진정한 지도자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정치와 종교가 얽힌 복잡한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7. 영화의 전개 속도

영화는 빠른 액션이나 극적인 연출보다는, 심리적 긴장감과 인물 간의 대립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따라서 느린 전개를 선호하지 않는 관객들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정치·역사적 스릴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흥미로운 작품이 될 것입니다.

8. “콘클라베”의 매력

“콘클라베”는 단순한 역사 재현이 아니라, 정치 드라마와 인간 심리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작품으로, 영화가 끝난 후에도 다양한 해석과 여운을 남기는 걸작입니다. 교황 선출이라는 신비로운 과정을 실감 나게 재현하면서도 정치적 음모와 권력 다툼을 다룬 스릴러적 요소를 놓치지 않았으며, 랄프 파인즈를 비롯한 명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종교적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전개로, 권력과 인간 본성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